제목: 진정한 뚜벅이족을 위한 여름피서지 제1탄!
이름:


등록일: 2005-07-21 10:50
조회수: 3883


진정한 뚜벅이족을 위한 여름 피서지 제1탄!
- '빙상장과 짜장면' 편.

뱃사공이 뚜벅이족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 홈피를 유심히 살펴보신 분들은 다 아실테지요?^^

요즘도 불철주야 우찌하면 뚜벅이족에게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줄 것인가 심사숙고 중인데요..
그러다 우연히 춘천시내 나가는 길에서 멋진 여름피서지 코스를 구상해냈습니다..
이름하여 촌장 뱃사공의 '뚜벅이족을 위한 여름피서지 제안' 1탄! - '빙상장과 짜짱면' 코스가 되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춘천이 원래 좀 추운 곳이라 얼음도 많고 그래서 스케이트대회가 열리면 춘천출신 학생들이 늘 상위권에 들곤 합니다..
그래서 작은 도시 규모임에도 연중 개장하는 빙상경기장이 있는데요..

어제 답사차 춘천 의암 실내빙상장엘 갔었습니다..
오우~~ 들어서는 순간 그 써늘한 기운에 감동이 밀려왔죠..
관계자들에게 이러이러해서 민박집 홈피에 올리고 싶다 사정 설명을 하고 이층 관리실로 올라갔는데.. 오우~~ 역시 에어컨도 틀지 않았는데 사무실은 초강력 냉방 상태더군요.. 이유인즉 빙상장이 내려다 보이는 유리창에 습기가 들지 않게 하기 위해 환풍기를 사무실 쪽으로 틀어놨는데 거기서 엄청난 냉기가 쏟아지고 있지 뭡니까.. 더욱 감동적인 사실은 이 여름에 실내에서 잠바를 입고 근무를 하고 있더라는...
그래서 뱃사공이 물었죠..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시원한데서..^^" 일하시는 분 왈 "직업병 생겨요.. 직업병..^^"
뭐, 말씀은 그리 하셨지만, 푹푹 찌는 밖에서 막 들어온 뱃사공 입장에서야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말은 이쯤에서 하고, 궁금하실테니 사진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빙상장 입구 전경


관중석에서 본 실내링크.. 오우.. 보기만 해도 씨원~


관리실 창문 온도계를 보시죠.. 영상 12도.. 감동 입니다..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매점도 있구요..


매점에서 파는 음식들


빙상장 구경을 씨~~원하게 마치고, 이번엔 근처 유명 짜장면집엘 들렀습니다..
이름하여 '전성환의 옛날 손짜장'..
우선 건물 모양새가 이색적입니다.. 그냥 옛날 시골기와집을 짜장면 집으로 쓰고 있었는데요, 내부도 짜장면 집 답지 않게^^ 고풍스러운 멋을 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짜장면 한그릇 먹으면 기분 묘하겠다 싶은..
맛이요?  시간이 없어서 먹어보진 못했는데, 춘천 사는 지인들의 평을 종합해보면 꽤 맛있다는 후문이.. 그래서 단골손님도 적잖이 있다고 하더군요..

자, 그럼 사진 몇장 보시구요..

인상적인 외관..




역시 인상적인 내부..



메뉴판..


전화번호.. 귀차니즘 때문에 차에서 대충 찍었음. 이해바람..



이 짜장면집과 뱃사공과는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 소개로 가셔도 뭐 딱히 혜택이랄게 없습니다.. 허나, 뚜벅이족들이 짜장면 먹으러 가실때 강촌 바람이 오는 곳..에서 소개해서 왔어요.. 라고 자꾸 말을 건네시면 그게 쌓이고 쌓여서 한참이 지난뒤에는 다만 단무지 하나라도 더 주실 날이 있을 겝니다..^^


음.... 그리구...

빙상장엘 가시기 전에 먼저 오전엔 중도에 배타고 들어가 자전거를 한판 타보시길 권합니다..
옛날 강변가요제가 열리던 곳.. 중도는 남이섬 만큼이야 유명하진 않아도 오히려 한적한 맛이 있어서 뚜벅이족들이 가기에는 한결 매력적입니다..
배라고 해야 그냥 빤히 건너다 보이는 곳에 가는 거니까 거창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운치도 있구요..
중도에 들어가면 자전거를 한대 빌려서는 숲 사이 오솔길로 그야말로 땀나도록 달려보세요..
처음에 좀 후텁지근하겠지만, 그러다 나무그늘 아래에 앉아 하드 하나 물고 땀식히고 있자면 그 솔솔 부는 바람이 아주 살갑습니다..
그러다 배고프면 매점에서 컵라면 사서 대충 허기를 달래면 되겠구요..
중도는 강원도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이라 시설도 깔끔한 편이고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홈피는 http://www.gangwondotour.com/main_jung.htm

그렇게 쉬다가 다시 배타고 나와서는, 이제 부터 그 환상의 빙상장을 향해 터벅터벅 걷기 시작하는 겁니다.. 뚜벅이족답게..^^
시간은 한 삼사십분쯤 걸릴거예요.. 하지만 가는 길이 한산해서 조용한 맛은 있습니다.. 물론 땀은 뻘뻘 나겠지만.. 하지만, 그렇게 땀이 나면 날수록 빙상장에 들어설때의 감동도 정비례해서 올라갈테니 오히려 반가운 일이죠..

자, 그럼 오늘의 추천코스를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남춘천역에 내린다 => 택시 타고 중도로 간다 (약 15분, 3~4천원 소요) => 중도에 들어가는 배를 탄다(약 5분, 배삯 왕복 어른 4300원, 입장료 포함, 쫌 비싸다고 생각됨) => 자전거를 빌린다 (한시간 기준, 1인용 3500원, 2인용 6500원) => 다시 배타고 나온다 (들어올때 배삯에 포함) => 뚜벅이족 답게 본격적으로 걷는다, 의암실내빙상장으로..(배타고 나와서 큰길만나면 오른쪽으로 주욱~가면 됨) => 땀이 좀 나도 뱃사공 원망하지 말고 빙상장의 서늘한 쾌감을 생각하며 묵묵히 걷는다 => 언덕길을 살포시 넘으면 지붕이 덮인 빙상장이 보임 => 문 열고 들어가며 크게 숨을 들이키면, 뱃사공에게 엄청 고마움을 느낄 것임 => 스케이트 탈사람은 빌려타고 돈 없는 사람은 그냥 빙상장 관중석의자에 앉아서 찬 기운을 만끽한다..(입장료 무료) => 배가 출출하면 빙상장 관계자에게 '전성환의 옛날 손짜장'집이 어딘가고 묻고 짜장면 집으로 출발, 걸어서 5분거리.. => 환상의 코스를 알려준 촌장 뱃사공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맛나게 짜장면을 먹는다.  끝~~!

혹시 궁금한 점이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즉시즉시 댓글 달기 바람.
이 곳은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공동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니..


이상,
촌장 뱃사공이 제안하는 '뚜벅이족을 위한 여름 피서지 제1탄 - 빙상장과 짜장면'편을 마치겠습니다..

여행자들의 벗,
바람이 불어오는 곳..
촌장 뱃사공 드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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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빙상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까지 걸으면 얼마나 걸려요....?
촌장님은 차타고 가신듯 한데....혹시.....1박 코스는 아니겠죠?ㅋㅋ
2005-07-29
12:02:18

정확한 것은 알수 없지만, 15~20킬로쯤 될듯한데.. 그럼 한 네댓시간 정도 걸린다고 볼수 있을려나...
2005-08-02
07:53:15
눈큰아이
요기 있는 짜장면집이요 경치도 좋구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아서 자주 왔었는데 개업 초기에 비해 맛이 많이 변했네요^^
초기에는 손짜장에 맛도 좋았는데 지금은 좀..^^
그냥 참고하시라는..ㅋㅋ
2005-12-06
17:36:28

[삭제]

오~ 그렇군요..
저도 집구경만 하구 맛은 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함 가서 먹어보구 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에 감사를.. 꾸우벅..^^
2005-12-20
00:16:40

얼마전 경상도에서 올라온 처자 둘..
뱃사공의 지령에 따라 열심히 코스를 밟아오다 빙상장 앞에서 좌절하여 실신함..
이유인즉, 마침 방문한 날이 휴관일(월요일)이었다는.. 쩝.

한여름 뙤약볕과 사투를 벌이며 오로지 빙상장 찬공기를 마셔보겠는 일념으로 걸어갔다 닫히 현관문을 부여잡고 오열한 벗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냄..

이글을 보시는 여행자벗들은 두 경상도 처자의 처절한 사투를 가슴에 새기고 휴관일에 빙상장 진격투쟁을 벌이는 무모함은 삼가해 주시옵길 당부 드리나이다.
꾸우벅..^^
2007-08-26
23: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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