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바다


아이들은 할머니댁에 보내고 모처럼 한가해진 날,
아내와 바닷가 구경을 나섰다.

맨날 바다타령만 한다고 아내는 타박을 하지만
온갖 욕망들로 들썩거리는 여름바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뱃사공에겐 겨울에 바다를 보는 일은 언제나 특별한 일이다.

그러구보니,
숱하게 바다를 보러 다녔지만 백사장에 눈이 잔뜩 쌓여있는 풍경은 처음 본듯 하군.
신기하더라. 모래위로 푹푹 빠지는 눈들의 풍경이란.

여름바다는 감히 흉내낼수 없는
삶은 빨래 같은 맑은 풍경.


이천십년 이월
강릉 사천해변


  -목록보기  
제목: 눈 내린 바다


사진가:

등록일: 2010-02-20 15:28
△ 이전사진

설날아침 [2]
▽ 다음사진

밤새 저희의 추억을 지켜주신 뱃사공님의 뒷모습을 지켰습니다. [1]
삼월이
올 겨울은 이런 바다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뱃사공님이 보여주시니 고마운 마음이에요.
응, 맞아요. 여름 바다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바다에요.
2010-02-21
14:45:18

[삭제]

눈 내린 바다는 남다름이 있더군요.
바다가 삶의 터전인 분들에게는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그저 바람처럼 스쳐가는 사람들에겐 퍽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뜻대로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v3.0 에선 한번 꼭 살아보고 싶다는..
2010-02-23
00:52:32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