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씨에푸 모드

경남 고성에서 1억5천만년 전 공룡들이 무심히 남긴 발자국을 유심히 들여다 보던 후배녀석이 먼길을 달려왔다.

나른한 봄날 오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뒷산 풍력발전소에 오르기로 했다.

태기산 마루는 여전히 겨울이 화석처럼 남아있더군.

사월에 웬 눈구경이냐.
바람처럼 찾아 온 후배녀석은 눈밭에 큰대자로 누워 봄날의 호사를 누렸다.



긴 세월동안 끝없이 지구를 맴돌고 있을
이 바람을 맞는 일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
모르긴해도 고성 상족암에 발자국을 남긴 공룡녀석들도 씩씩 콧바람을 내뿜으며 이 바람을 맞았으리라.

그나저나 이게 웬 허접 씨에푸 모드??

아,,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프다,,


이천구년 봄
촌장 뱃사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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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접 씨에푸 모드


사진가:

등록일: 2009-04-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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