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이 지났네요.
 300원 커플 
2011년 초여름, 사귄 지 100일이 안 된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파트라슈에 몸을 실었드랬죠. 파랑 뿔테를 쓴 처음 보는 펜션 주인은 21살 어린 커플에게서 '내일 조식으로 제공할 식빵을 사야한다.'며 300원을 뺏었고 그 돈은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네요. 풋내기 커플을 비웃던 뱃사공님에게 '지금의 여자친구와 다시 바람을 찾겠다' 큰소리 쳤지만 지금 제 곁엔 그 사람이 없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저는 30살이 되었고 이제는 김광석 씨의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햇살 좋은 날 그의 노래를 틀어 놓고 누워 가끔은 바람과 옛연인을 떠올리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리 특별할 거 없는 여행였는데 왜 그리 아련하고 그립게 기억에 자리잡은 건지... 많이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언젠가 다시 바람에서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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