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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신지 궁금하여 지난 스케줄표를 찾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년전 멀리 익산에서 춘천v1.0 에 다녀가셨던 가족이라는 기록이 있더군요. 뱃사공이 생각했던것 보다 많은 분들이 그간 바람~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계셨다는걸 깨달았다는.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사실은 손님들이 저를 종종 놀라게 하십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죠. 정작 뱃사공은, 이곳저곳 여행 다니면서도 잠시 스치는 깃털 같은 인연일랑은 쉽게 털어버리고 기억하지 않고 살아가는데, 바람~을 다녀가신 손님들 중엔 무심한 뱃사공과는 비할 수 없이 살갑고 따뜻한 분들이 계시거든요. 뱃사공 같이 건조한 자들은 감히 이해할수 없는 일. 이 낡은 홈피의 지속적인 조회수도 아마 그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게 모르게 지켜봐 주고 계신 많은 여행자분들을 위해서라도 v3.0이 좀 근사한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수 있어야할텐데, 언제나 그렇듯 이 정처없는 항해는 늘 앞날을 기약할수 없는 것인지라.. 바닥이 어디일지는 알수없으나 잠시 깊은 바다 속으로 잠수하여 생각을 정리한 후 물 밖으로 떠오르도록 하겠습니다. 심해여행 중에도 이 낡은 홈피가 온기를 잃지 않도록 생사확인의 소식은 종종 쏘아 올리겠습니다. 멀리서지만 가족분들께도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짧은 인연을 기억해 주심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오며.. 여행자들의 벗 바람이 불어오는 곳.. 뱃사공 드림.  |
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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