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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모습을- 11-02 | VIEW : 939
안녕하세요?! 뱃사공님-

바람은, 바람이, 바람에서-
라고 말을 꺼내던 연인의 얼굴과 표정에서 그 곳에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인의 숨겨진 본모습을 들춰볼 수 있으리라,
바닥의 내밀한 감수성을 훔쳐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뱃사공님을 졸라 방문하였드랬습니다.

그 모습을 살자쿵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제 연인에게 바람이 그 무엇- 인 것은 분명한 듯 ㅋ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고향집에 온 것 처럼 너무 편안해 하고 행복해 하던 연인의 얼굴이었습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 해서 위로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다행히도 바람~이 좋은 처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뜻한 음식과,
20대 초반을 떠올리게 했던 가열찬 대화-
그리고, 연인에게 주었던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뵐께요.

춥더라구요. 감기 유의하세요!

편안한 여행이셨다니 다행입니다.
펜션주인장 노릇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에게는 그보다 더한 감사는 없을테지요.

실은,
마땅히 대화를 이을 고리들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밀한 사적인 질문들을 하지 않거나 혹은 못하는 것이 바람~주인장으로서의 도리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정치적인 가열찬 대화로 이야기가 흐른것도 아마 그때문일런지도.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할테지요.
누군가의 말처럼 나이가 들면 자기 생일도 쉽게 잊는다 했으니,
그렇게 바람처럼 흘러갈 시간말이죠.


모쪼록
바람~에 다녀간 모두에게 축복을.


여행자들의 벗
바람이 불어오는 곳..
뱃사공 드림.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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