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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전하는 편지 - 열여섯  



- 이젠 봄날이 필요해


고립되어도 좋으니 눈이나 펑펑 내리라던 뱃사공의 불경스런 주문은
좌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은 탓에
정작, 바람~의 망명지는 살짝 비켜나
엉뚱하게도 선량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 폭설을 퍼부었다.

비록 하늘이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입을 놀린 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수 없으니 이일을 어찌한담.

참으로 지독했던 겨울.

이젠 봄날이 올때도 되었는데.
조만간 아득한 봄을 찾아 길을 나서 봐야겠구나.
행복이 전도한다고 쉽게 오는 것이 아니듯
봄날도 찾아 나선다고 만나지는 것은 아니겠으나
그렇게 허황된 짓이라도 하는 것이
폭설을 추억한 경박스런 자의 최소한의 도리.


고단한 겨울을 보낸 벗들에게
따뜻한 봄볕같은 위로를..


여행자들의 벗
바람이불어오는곳
뱃사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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