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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전하는 편지 - 여섯  





- 올 겨울의 바램



지난해 겨울의 바램은 눈 잔뜩 내린 날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여러번 월정사를 갔으면서도 정작 눈 내린 날 숲길을 걸어보진 못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도와 바램을 이룰수 있었다.

평창 산골에 망명하여 두번째 맞이하는 겨울의 바램은
'대설경보 내린 날 고립되어 보는 것'

...

바램을 칠판에 적어 둔 다음 날 아침,
거짓말처럼 눈이 내렸다.
물론 기대처럼 '고립'이 되진 못했지만 일단, 출발은 좋다.

인연이 닿아 뱃사공과 함께 산골에 고립되는 분들껜
구호 차원에서 기꺼이 무료숙식을 제공할 것이오니
번잡한 도시의 삶에 지친 여행자벗들은 바람~을 예약한 후
밤새 큰눈이 내리기를 두손모아 기도하시길.



이천구년 초겨울
촌장뱃사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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