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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전하는 편지 - 스물네엣  





초여름 날씨에도 쉽게 달궈져
해질 무렵까지 열기를 내뿜는 옥탑방을 나와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옥상을 배회하다 노을을 보았다.

아, 이 도시에도 노을이 지는구나.
온갖 짜증스런 악다구니가 넘쳐나는
콘트리트로 밀봉된 서울에서도
확트인 하늘로는 저렇게 붉은 노을이 지기도 하는구나.
나는 괜히 감격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 지독한 여름을 버텨내기로 했다.

바람이불어오는 옥탑방에서
뱃사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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