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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전하는 편지 - 스물두울  



- 짐

평창에서 주섬주섬 챙겨온 잡동사니들을
춘천 산골에 있는 친구네 창고에 쟁여두다
서울 변두리 구석진 곳에 아지트를 마련하고 날을 잡아 옮겼다.

여행 갈때 싸는 짐의 크기가
살아가면서 짊어지고 갈 짐이라던데,
달랑 농촌트럭 하나에 지난 수년의 추억들이 실렸으니
이런 단출한 인생을 기뻐해야 하나?

짐 실은 트럭을 졸졸 쫓아가면서
콧잔등이 찔끔 시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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